Harbour Press at Der StuhL
2023.09.11
@derstuhl_
98, Yeonhui-ro 25-gil, Seodaemun-gu, Seoul
HARBOUR PRESS BOOK CURATION
@derstuhl_
98, Yeonhui-ro 25-gil, Seodaemun-gu, Seoul
HARBOUR PRESS BOOK CURATION
지난 9월 하버프레스는 데스툴에서 독일 뒤셀도르프 아트스쿨, ‘쿤스트 아카데미’를 주제로 아트북 큐레이션 팝업을 진행했습니다.
3주간 하버프레스가 선정한 아트북 7권이 데스툴에 디스플레이되어 있었고, 포스터샵 페이지메일과의 협업으로 포스터 액자도 함께 전시되었습니다. 프로그램으로는 큐레이션된 책을 함께 톺아보는 워크샵, 런칭파티, 그리고 음악감상회인 리스닝 세션 ‘From Bauhaus To Berghain’ 이 준비되었습니다.
출판사에서 진행하는 이벤트에 이게 다 무엇인지 궁금하시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하버프레스가 어떤 지점을 바라보고 이런 것들을 준비했는지 설명드리고자 합니다.
하버프레스는 크리에이티브 컴퍼니 솔트스튜디오의 자매회사입니다. 패션 작업을 위해 다양한 아트워크를 탐색하는 솔트스튜디오는 이들이 목격해 온 아트씬을 많은 사람들과 같이 보고싶다고 생각했습니다. 하버프레스의 아트북 출판사로서의 정체성과 솔트스튜디오의 크리에이티브적 정체성이 한 데 모인 결과물이 바로 이 워크숍 팝업이라고 말씀드릴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사진책은 아직까지 조금은 낯선 장르인 것 같습니다. 최근 사진책방도 여러 곳 생겨나고 있지만 대중적이라고는 할 수 없는 단계라고 생각합니다. < ‘책은 도끼다’라는 인문학 입문서를 아시나요? 책을 어떻게 읽으라고 알려주는 방식에 반대하는 분들도 많겠지만, 낯선것을 대할때 함께하는 동반자가 있다면, 누군가의 즐거운 경험담이 있다면 벽이 쉽게 허물어지기 마련이라는 생각을 합니다. 사실 저희는 워크숍에서 대단한 지식을 전달하지는 않습니다. 저희와 참여자분들의 감상을 가능한 자유롭게 나눌 뿐입니다. 어느 낯선 세계를 함께 탐험하는 작은 모험과도 같습니다.
그렇게 지난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디파트먼트 이엔에서 ‘가족’을 주제로 첫 아트북 큐레이션을 선보였고, 소수인원으로 진행하였음에도 참여하신 분들이 상당히 뜨겁게 집중하여 즐겼음을 목격하였습니다.
데스툴의 오너는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에 동경심을 가지고 계신 분 입니다. 그래서 데스툴을 마치 그곳의 교실을 재현하듯 구성하였는데요. 학생들이 페인팅 도구를 씻던 세면대가 카페 바 옆에 덩그러니 놓여 있는 것, 교실 내 작품을 전시하듯 곳곳에 설치된 보드 등이 그렇습니다.
하버프레스는 이런 데스툴 공간과 맞게 아트북 큐레이션을 준비하며 독일의 사진에 대해 다룰 수 밖에 없었습니다. 쿤스트 아카데미의 교수였던 베허 부부에 의해 탄생한 ’유형학적 사진‘이라는 큰 뿌리가 있었습니다. 그곳에서 시작해 우리는 토마스 러프, 토마스 데만트, 토마스 스트루스, 칸디다 회퍼,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사진책을 선정해 함께 보고 감상을 나눌 수 있었습니다. 특히 다소 재미없고 단순하게 느껴질 수 있는 사진들을 마음을 열어 감상하시는 모습에 격려를 받았습니다. 베허부부로부터 시작된 유형학적 사진은 쉽게 말하자면 형태에 의미가 부여된 사진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면 안드레아스 거스키의 ‘99센트’는 할인마트를 정교하고 극단적으로 표현해내 고도로 산업화된 사회의 일면을 보여주는데요, 같은 같은 사진을 보았지만 다양한 감상을 나눌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또 데스툴에 들어서면 늘 아이코닉한 테크노 음악이 흐릅니다. 이에 하버프레스는 독일의 음악도 함께 다뤄보기로 했습니다.
런칭 파티에서 독일 음악으로 디제잉을 선보여 준 전설적인 인물 한스 니스반트는 오랜시간 무대에서 활동하며 지식과 경험을 쌓은 인물로, 바우하우스부터 벨카인까지 100년에 걸쳐진 독일 팝문화의 흐름에 대해 강연해주셨습니다. 바우하우스라는 예술적 황금기에서 전쟁과 나치 정권에 의해 문화가 탄압되던 시기, 젊은 영혼들이 음악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였던 것들, 그리고 지금의 벨카인이 의미하는 바까지 많은 내용을 간략하게 살펴보았습니다. 우리가 알고 있는 테크노 음악이 지금의 모습을 띠기까지 독일 아티스트들의 실험적인 음악들을 영상과 함께 보며 조금씩 현대 모습에 가까워지는 것을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시간적 제한으로 간략하게밖에 살펴볼 수 없었지만 흐름을 전하기에는 충분하였다고 생각합니다. 또 질문과 네트워킹으로 음감회가 마무리되어 오신 분들께 즐거운 시간을 마련해드릴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이번 팝업을통해 여러분과 사친책을 감상하고, 문화와 예술세계를 탐구할 수 있어 즐거웠습니다.
그럼 저희는 다음 워크숍에서 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Harbour Press, an art book publishing company,
has begun its art book curation installation at Der Stuhl(@derstuhl_), which will continue on until October 1st.
Harbour Press started this art book curation installation with a workshop on September 11th.
Harbour Press selected a theme that fits the space of Der Stuhl and curated and presented art books that fit that theme.
This time, we will focus on Kunstakademie Düsseldorf which had a great influence on the conception of Der Stuhl.
We introduce works of artists from The Becher School, which began at the Kunstakademie Düsseldorf,
as well as other works by other German artists from the school. Please enjoy the curation displayed throughout the space.
In addition, during the pop-up period, we collaborated with Page Mail (@pagemail_txt)
to sell posters of some of the artists introduced in the workshop.
아트북 출판사 하버프레스가
9월 11일 워크숍을 시작으로 10월 1일까지 데스툴(@derstuhl_)에서 아트북 큐레이션 팝업을 진행했습니다.
하버프레스는 공간에 맞는 주제를 뽑아 그에 맞는 아트북을 큐레이션해 선보이는 팝업을 진행중입니다.
이번에는 데스툴의 탄생에 큰 영향을 준 뒤셀도르프의 아트스쿨을 중심으로
뒤셀도르프 아트스쿨에서 탄생한 베허 학파와 그 후학들의 작품과 함께 독일 작가들의 사진책을 소개했습니다.
공간 곳곳에 비치된 하버프레스의 큐레이션을 찾아보는 재미를 느끼셨기 바랍니다.
The Düsseldorf School of Photography
Andreas Gursky
Visual Spaces of Today
Thomas Demand
Dailies
Mundo de Papel
Candida Höfer
Libraries
Liechtenstein
Thomas Struth
Nature & Politics
Unconscious Places
Thomas Ruff
Thomas Ruff
이 책들은 데스툴에서 10월1일까지 전시되었던 책 목록입니다.
︎Artbook Workshop


ARTBOOK WORKSHOP [Kunstakademie]
워크숍은 지난번과 마찬가지로 약 한시간 가량 진행되었습니다.
사진책을 하나씩 집중하여 들여다보고, 작가와 작품 세계를 경험하는 참여자분들의 모습을 바라볼때 큰 기쁨을 느꼈습니다.
더불어 팝업기간동안 페이지메일(@pagemail_txt)과 협업하여 워크숍에서 소개하는 작가들 중 일부의 포스터를 전시 및 판매했습니다.











︎Launch Party
POP-UP Launch Party
Eröffnungsfeier
두 명의 DJ, 독일식 케밥(@treffdonner)과 함께한 파티
하버프레스가 파티를 하는 이유는 자축하기 위함도 있지만 많은 분들과 좋은 컨텐츠,
분위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많은 분들에게 영감이 되는 즐길거리를 나눌 수 있어 기뻤습니다.
POP-UP Launch Party
Eröffnungsfeier
두 명의 DJ, 독일식 케밥(@treffdonner)과 함께한 파티
하버프레스가 파티를 하는 이유는 자축하기 위함도 있지만 많은 분들과 좋은 컨텐츠,
분위기를 공유하고 싶은 마음이 큽니다.많은 분들에게 영감이 되는 즐길거리를 나눌 수 있어 기뻤습니다.















> Listening Session

[From Bauhaus to Berghain]
- A Journey Through German Pop Culture in Seven Stations.
Hörerlebnis
[Von Bauhaus zu Berghain]
- eine Reise durch deutsche Popkultur in sieben Stationen
W/@hansnieswandt
이번에 음감회를 진행해준 Hans Nieswandt 는 독일을 비롯해 세계적 음악 씬에서 잘 알려진 인물입니다.
특히 80년대 후반 독일 하우스 음악의 선구자 중 하나로, "From Disco To Disco"라는 곡은 전 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였습니다.
그는 DJ, 프로듀서 활동 이외에도 수백편의 에세이와 기사를 작성한 음악 저널리스트이며, 영향력있는 매거진 Spex에서도 활동했던 전설적인 인물입니다.
이번 음감회에서는 그가 지닌 깊은 지식과 풍부한 경험으로
Kraftwerk, Munich Disco, The New German Wave, Techno 등 7가지의 소주제를 가지고
독일 팝컬쳐에 대한 전반적인 이야기를 들려주었습니다.
또, 다이브 레코즈(@diverecords_seoul) 의 MELOZINE도 선보였습니다.
버튼을 누르면 엄선된 플레이리스트를 받아보실 수 있으며,
QR코드에 연결된 다양한 플레이리스트(스포티파이, 멜론, 유투브, 애플 뮤직 등)를 스마트폰으로 감상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