능동적 관람자로서 예술 감상
Sang Hee Choi 최상희
저명한 미술비평가이자 사진 이론가 존 버거와 그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를 엮은 책이 있다. <어떤 그림>이라는 제목의 이 책에는 그림이나 사진을 가지고 소소하거나 심오한 감상을 소통하는 부자의 대화가 나열되어 있다. 물론 이것은 미술비평가이고 화가였던 그들이었기에 가능한 핑퐁이었겠지만, 우리는 책을 통해 예술 작품을 감상하는 태도에 대해서 배울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들은 주로 근황에 대한 이야기, 작품에서 느낀 바와 나름의 해석, 상대방의 의견을 구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작가의 삶과 작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작품 해석의 실마리를 얻는다. 즉 작품을 이해하려는 적극적 태도가 감상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예술 감상에 있어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태도를 취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모든 작품의 뒤에는 그것을 만든 이가 있으며 그는 내용 전달을 위해 예술적 표현이라는 추상적이고 희귀한 표현 방법을 취했다. 그의 노력에 귀를 기울이려는 약간의 성의를 보인다면 아마 누구라도 비아냥 섞인 태도를 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까지 을지로의 한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한 영국의 사진작가 나이젤 샤프란(Nigel Shafran)은 대낮의 싱크대 풍경이나 재활용할 플라스틱 용기를 찍어 작품으로 내놓으며 “내 사진들은 오직 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사진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물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것은 자아도취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들을 장노출 기법을 사용해 사진에 담는 것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원숙한 사진작가의 자신감임을 알 수 있다.
아버지와 아들이 주고받은 편지들은 주로 근황에 대한 이야기, 작품에서 느낀 바와 나름의 해석, 상대방의 의견을 구하는 순서로 이루어져 있다. 그들은 작가의 삶과 작업을 자세히 들여다보는 과정을 통해 작품 해석의 실마리를 얻는다. 즉 작품을 이해하려는 적극적 태도가 감상의 핵심이 되는 것이다. 이것이 우리가 예술 감상에 있어서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식의 태도를 취하면 안 되는 이유이다. 모든 작품의 뒤에는 그것을 만든 이가 있으며 그는 내용 전달을 위해 예술적 표현이라는 추상적이고 희귀한 표현 방법을 취했다. 그의 노력에 귀를 기울이려는 약간의 성의를 보인다면 아마 누구라도 비아냥 섞인 태도를 취할 수는 없을 것이다.
최근까지 을지로의 한 갤러리에서 사진전을 한 영국의 사진작가 나이젤 샤프란(Nigel Shafran)은 대낮의 싱크대 풍경이나 재활용할 플라스틱 용기를 찍어 작품으로 내놓으며 “내 사진들은 오직 나만이 만들어낼 수 있는 사진들이다.”라고 말한다. 그러나 그의 작업물을 조금 더 자세히 살펴본다면 이것은 자아도취가 아니라 지극히 개인적인 순간들을 장노출 기법을 사용해 사진에 담는 것으로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해온 원숙한 사진작가의 자신감임을 알 수 있다.
또 미국의 사진작가로 다큐멘터리와 예술 사진의 경계에 있는 사진을 촬영하는 그레고리 할펀(Gregory Halpern)은 “이제 나는 자체로 명백하거나 나에게 어떻게 생각할지 알려주는 작품을 감상하고 싶지 않다. 나는 관람자의 생각을 존중하는 작품을 원하며 그것은 탐구심, 호기심, 경이, 매력, 반감이나 반대 의견에 대한 열린 마음으로부터 나오는 것이다.”라고 한다. 자신의 작업물을 관람자가 적극적으로 해석하는 것에서 의미를 찾는 것이다.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자신의 작업물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나고 자란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작가가 꾸준한 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 인물들의 지지와 대중의 인정은 창작 활동의 추진력을 더했을 것이라고 또한 생각한다.
하버프레스는 작가를 섭외하고 작품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열린 마음의 관람자와 같은 태도로 유지하려고 한다. 젊고 능력있는 작가의 작품 활동을 다각도로 지지하여 독자에게 작가의 목소리가 닿게 하고자 한다. 그것이 우리가 수익을 떠나 제작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드는 아트북을 출간하고 굿즈 제작,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이유이다.
column for Incheon Ilbo
두 작가는 서로 다른 방식이지만 자신의 작업물에 대해 자긍심을 가지고 있다. 이는 나고 자란 환경의 영향도 있겠지만, 무엇보다 작가가 꾸준한 창작 활동을 통해 자신만의 세계를 구축할 수 있었기 때문일 것이다. 주변 인물들의 지지와 대중의 인정은 창작 활동의 추진력을 더했을 것이라고 또한 생각한다.
하버프레스는 작가를 섭외하고 작품을 대하는 데에 있어서 열린 마음의 관람자와 같은 태도로 유지하려고 한다. 젊고 능력있는 작가의 작품 활동을 다각도로 지지하여 독자에게 작가의 목소리가 닿게 하고자 한다. 그것이 우리가 수익을 떠나 제작에 많은 노력과 비용이 드는 아트북을 출간하고 굿즈 제작, 오프라인 행사를 기획하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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