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예술에 대한 진입장벽 허물기
Sang Hee Choi 최상희
아직 사진책은 일반 대중들에게 친숙하지 않은 책의 장르 중 하나이다. 예술이라는 것에 진입장벽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아마도 매일같이 사진을 찍는 현대인의 라이프 스타일 때문일지도 모른다.
고성능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지니지 않은 사람이 없고, 디지털카메라의 보급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취미가 널리 정착되며 사진 이미지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진 것이다. 현대에는 거리의 전광판, 포털 사이트, 소셜 미디어 등 어느 곳에서도 사진이 빠지지 않는다. 이 많은 사진들 중 어느 것이 예술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을까? 하버프레스가 아트북 출판사를 운영하고 다양한 작가들의 사진을 접하며 자주 하는 생각이다.
지난 16일 하버프레스는 홍대에 위치한 라이즈 호텔의 'Sunday Rooftop Market'에 북 큐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은 사진책이라는 장르를 소개하고 싶었고, 사진책을 보는 기쁨을 전하고자 했다. 북 큐레이션에는 마틴 파, 윌리엄 이글스턴, 알렉 소스, 잭 데이비슨, 비비안 마이어와 같은 유명한 사진작가들부터 로빈 드 푸이, 엘리엇 베르디에 와 같은 신인 작가들의 사진책도 포함했다. 두 손 가득 사진책을 들고 행사장으로 향하며 우리는 너무 '대중적'인 사진책을 골라 가져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가뜩이나 사진책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다루는데 신인작가들의 책들만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고성능 카메라가 달린 휴대폰을 지니지 않은 사람이 없고, 디지털카메라의 보급화, 카메라로 사진을 찍는 취미가 널리 정착되며 사진 이미지가 그다지 특별하지 않아진 것이다. 현대에는 거리의 전광판, 포털 사이트, 소셜 미디어 등 어느 곳에서도 사진이 빠지지 않는다. 이 많은 사진들 중 어느 것이 예술성을 지닌다고 할 수 있을까? 하버프레스가 아트북 출판사를 운영하고 다양한 작가들의 사진을 접하며 자주 하는 생각이다.
지난 16일 하버프레스는 홍대에 위치한 라이즈 호텔의 'Sunday Rooftop Market'에 북 큐레이션으로 참여했다. 아직은 대중적이지 않은 사진책이라는 장르를 소개하고 싶었고, 사진책을 보는 기쁨을 전하고자 했다. 북 큐레이션에는 마틴 파, 윌리엄 이글스턴, 알렉 소스, 잭 데이비슨, 비비안 마이어와 같은 유명한 사진작가들부터 로빈 드 푸이, 엘리엇 베르디에 와 같은 신인 작가들의 사진책도 포함했다. 두 손 가득 사진책을 들고 행사장으로 향하며 우리는 너무 '대중적'인 사진책을 골라 가져가는 것은 아닌지 불안한 마음이 없지 않았다. 그러나 가뜩이나 사진책이라는 생소한 장르를 다루는데 신인작가들의 책들만 가져갈 수도 없는 노릇이었다.
하버프레스의 부스를 방문해 준 사람들은 먼저 책표지를 둘러보고 구미가 당겨지는 하나의 책을 집어 펼쳐보기 시작했다. 몇몇 사람들은 어떤 책을 추천하는지 물었다. 우리는 마틴 파의 를 자주 추천했는데 유머러스한 그의 사진들이 '예술'이라는 벽 앞에 경직된 독자의 마음을 열어줄 것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실제로 많은 방문객들이 사진책을 보며 미간을 찌푸렸다. 만약 이 사진들이 내가 아는 누군가가 찍은 사진이라면 어땠을까?
동일 작가와 The Anonymous Project가 합작한 사진책 는 1950-80년대 아마추어 사진가들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과 저명한 작가 마틴 파의 사진을 병렬해 제시한다. 마치 쌍둥이처럼 느껴지는 사진들 때문에 관객들은 어느 쪽이 작가의 사진인지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책의 목적은 작가를 드러내는 데에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 찍힌 일상 속 장면들은 관객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며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갭을 메꾸어 예술로서의 사진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준다. 이 외에도 자신과 관련 있는 주제의 사진책으로 흥미를 돋운 방문객들은 다른 책들도 많이 펼쳐보았다.
어떤 것의 예술성을 가르는 것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기준이 있겠지만 예술도 사람 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화자와 청자가 있어야 의미를 갖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동일 작가와 The Anonymous Project가 합작한 사진책 는 1950-80년대 아마추어 사진가들 그러니까 일반 사람들이 찍은 사진들과 저명한 작가 마틴 파의 사진을 병렬해 제시한다. 마치 쌍둥이처럼 느껴지는 사진들 때문에 관객들은 어느 쪽이 작가의 사진인지 혼란에 빠진다. 그러나 책의 목적은 작가를 드러내는 데에 있지 않다. 서로 다른 시기에 다른 사람에게 찍힌 일상 속 장면들은 관객의 공감대를 불러일으키기 충분하며 아마추어와 전문가의 갭을 메꾸어 예술로서의 사진에 대한 장벽을 허물어준다. 이 외에도 자신과 관련 있는 주제의 사진책으로 흥미를 돋운 방문객들은 다른 책들도 많이 펼쳐보았다.
어떤 것의 예술성을 가르는 것에 대해서는 저마다의 기준이 있겠지만 예술도 사람 사이의 관계와 마찬가지로 화자와 청자가 있어야 의미를 갖기 시작할 수 있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