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체로 슬프지만, 보통은 괜찮습니다
Eunwoo Hwang 황은우
대체로 슬프지만, 보통은 괜찮습니다(Mostly Sad, Usually Fine). 최근 작업하고 있는 프로젝트의 제목이다. 아직은 많이 알려지지 않은 젊은 사진가 양경준이 스스로 뽑아냈다. 대체로 슬프다니, 작가 자신도 알고 있다. 그의 사진이 슬프다는 것을, 슬픈 것은 사랑받기가 어렵다는 것을. 그럼에도 불구하고 하버프레스는 양경준 작가와 함께 그의 슬픈 작업을 세상에 선보이기로 하였다. 모두 크라우드 펀딩이 있기에 가능한 도전이라고 할 수 있다.
처음 그의 사진을 접한 것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다. 새로운 작가를 찾던 중 그의 사진과 글을 접하게 되었다.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못한 이민자의 이야기, 코로나 시대 작은 아파트 주민들에 관한 이야기 등. 그는 사진가이지만 글도 굉장히 잘 쓰는 편이었다. 사진은 모두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아주 좋은 정방형이었다. 우울한 톤의 사진들이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소셜미디어 형태에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게 느껴졌다. 우리는 그에게 연락했다. 지난 4월, 그와 처음 만났다.
양경준은 세계적인 사진 대회 자이스포토그라피어워드 2020년 우승, 렌즈컬쳐(LensCulture) 크리틱스 초이스에 선정된 바 있는 실력가다. 브로니카라는 중형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정방형 사진을 주로 찍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다룬 책 '3-1=1'과 코로나 시대 미국의 작은 아파트를 촬영한 'Acacia Cliffs'를 출판했다.
처음 그의 사진을 접한 것은 인스타그램을 통해서다. 새로운 작가를 찾던 중 그의 사진과 글을 접하게 되었다. 아버지에 관한 이야기, 어느 사회에도 속하지 못한 이민자의 이야기, 코로나 시대 작은 아파트 주민들에 관한 이야기 등. 그는 사진가이지만 글도 굉장히 잘 쓰는 편이었다. 사진은 모두 인스타그램에 올리기 아주 좋은 정방형이었다. 우울한 톤의 사진들이 수많은 사람과 소통하는 소셜미디어 형태에 딱 들어맞는다는 사실이 역설적이게 느껴졌다. 우리는 그에게 연락했다. 지난 4월, 그와 처음 만났다.
양경준은 세계적인 사진 대회 자이스포토그라피어워드 2020년 우승, 렌즈컬쳐(LensCulture) 크리틱스 초이스에 선정된 바 있는 실력가다. 브로니카라는 중형 필름 카메라를 사용해 정방형 사진을 주로 찍고, 후쿠시마 원전 사고를 다룬 책 '3-1=1'과 코로나 시대 미국의 작은 아파트를 촬영한 'Acacia Cliffs'를 출판했다.
우리가 맞딱드린 문제는 그의 사진이 '아름답지 않다'라는 점이었다. 우울한 것이 사랑받을 수 있을까, 파격적인 이미지가 아니고서야 시선을 끌 수 있을까. 하버프레스는 대형 투자자본이 있는 출판사가 아니며 오랜 시간의 출판 경험이 있어서 독자에 대한 데이터가 있는것도 아니다. 요즘은 책을 한 권만도 만들 수 있는 세상이라 하지만, 글책도 아닌 사진책을 만든다는 것은 여러모로 쉬운 일이 아니기에 도무지 투자 결정을 내릴 수 없어 고민의 시간은 깊어져만 갔다. 그런 출판사를 기다리던 양경준 작가가 크라우드 펀딩을 먼저 제안했다.
다행히 좋은 인쇄소를 만나 교정 감리를 보았다. 젊은 두 여성의 공동대표가 출판 일을 하겠다고 매일 전화해서 귀찮게해도 최대한 도와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덕분에 이번 작업의 샘플을 만들 수 있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겠다고 펀딩을 하는 것이지만, 실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수록 달성률이 높을 것이기에 샘플 작업을 안 할 수 없었다.
7인치 작은 사이즈의 LP 레코드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커버와 포장 형태를 취했고, 안에는 양경준의 사진 10장이 엽서 형태로 들었다. 사진 뒷면에는 그가 직접 골라모은 음원들을 들을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다. 사진 10장을 감싼 종이에는 그가 처음 카메라를 접했던 순간을 기록한 글이 적혀있다. 사진을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 오프셋 인쇄 방식을 택하였다. 사진 인쇄의 퀄리티는 높이되 제본을 하지 않은 가벼운 형태로 제작했다. 펀딩은 이달 9일 시작하여 내달 9일 종료한다. 하버프레스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슬픔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
다행히 좋은 인쇄소를 만나 교정 감리를 보았다. 젊은 두 여성의 공동대표가 출판 일을 하겠다고 매일 전화해서 귀찮게해도 최대한 도와주시는 감사한 분이다. 덕분에 이번 작업의 샘플을 만들 수 있었다. 아직 존재하지 않는 것을 만들겠다고 펀딩을 하는 것이지만, 실체에 가까운 모습을 보여줄수록 달성률이 높을 것이기에 샘플 작업을 안 할 수 없었다.
7인치 작은 사이즈의 LP 레코드의 모습을 떠오르게 하는 커버와 포장 형태를 취했고, 안에는 양경준의 사진 10장이 엽서 형태로 들었다. 사진 뒷면에는 그가 직접 골라모은 음원들을 들을 수 있는 링크로 연결되는 QR코드가 있다. 사진 10장을 감싼 종이에는 그가 처음 카메라를 접했던 순간을 기록한 글이 적혀있다. 사진을 최대한 잘 표현하기 위해 오프셋 인쇄 방식을 택하였다. 사진 인쇄의 퀄리티는 높이되 제본을 하지 않은 가벼운 형태로 제작했다. 펀딩은 이달 9일 시작하여 내달 9일 종료한다. 하버프레스 인스타그램에서 확인할 수 있다. 그의 슬픔이 누군가를 위로할 수 있길 바란다.
